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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보고 와서 [함민복]

초록여신 2005. 12. 1. 05:54

 

독도를 보고 와서

 

 

 

 

 

 

 

 

 

 

 

 

 

흔들리지 않는 뭍에서 우리가 흔들리고 있을 때

일파만파 격랑에도 독도는 흔들리지 않고 있었네

두 뿔로 미명을 들이받아 한반도에 햇귀 퍼올리며

녹두빛 소금물 뻥 두르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었네

 

보았네

 

안중근 의사가 끊은 손가락 두 마디

이순신 장군의 눈동자 거북선 두 척

대한민국 사내들 우뚝 발기한 자존심의 좆끝

대한민국 여인들 태평양도 품으려 펼친 손끝

 

독도

 

아름다웠네 부끄러웠네

소금처럼

불처럼

썩지 말자 맹세했네

 

 

 

 

 

 

 

 

 

* 내 사랑 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