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척후 김 명 인 딴 세계에서 왔다면 외계인일 테지만날이 갈수록 자주 듣게 되는 말,딴 세상 사람 같다불안한 거동이라면 천리만리 내닫는 뜬구름일 테지만구름에겐 호기심이 없다, 바람소리만 아득할 뿐 건져 낸 것이 하나 없이 또 하루가 흘러간다물푸레 우듬지라면 1박쯤 걸쳐볼까?기억에도 없는 혈흔이 천만리 저쪽까지 생생하니그건 외로움이 감당할 몫, 구름척후는 어딘가 모자라거나 넘치는 제국에서이곳으로 보내지는 것 오늘은 진행이 빠르다기념되는 날은 흔치 않다, 일이라야바람 편에 구름 그늘을 실어 보내는 것, _《오늘은 진행이 빠르다》(문학과지성사,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