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이해하고 '시간'을 사랑했으며
그 '시간' 속에서 인생 최고의 가치를 구현했던 한 과학자의 이야기.
류비셰프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능성의 최대치를 살고간 사람!
매일 8시간 이상을 자고 운동과 산책을 한가로이 즐겼으며 한 해 평균 60여 차례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했던 사람. 보통 남자들이 그렇듯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직장에 다녔고, 동료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편지를 즐겨 쓰던 사람...
1972년 8월 31일 구소련의 과학자인 류비셰프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가 세상에 남겨놓은 것은 70권의 학술 서적과 총 1만 2,500여 장(단행본 100권 분량)에 달하는 연구논문, 그리고 방대한 학술 자료들이었다.
인간 능력의 한계를 여지없이 비웃는 엄청난 양의 원고 앞에서 놀란 사람들은 이후에 속속 밝혀지는 류비셰프의 학문적 성과와 철학, 역사, 문학, 윤리학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독창적 이론에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도대체 그 무엇이 류비셰프로 하여금 이토록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일까?
"비밀"은 그가 50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록해온 '시간통계'노트에 있었다.
여기, 자기 삶을 통째로 바쳐 '시간'이라는 불가해한 괴물을 정복해버린 한 남자의 장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는 구소련 과학자인 류비셰프가 사망한 그의 유고 속에서 나온 '시간통계'노트를 단서로, 생전에 그가 발휘했던 '괴력에 가까운 학문적 열정'과 방대한 성과물들의 비밀을 추적해낸 다큐멘터리이다. 출간 당시부터 소년 지성계는 물론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모은 이 책은 초판을 발행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의 학자와 기억인들이 주목해서 읽고 토론하는, 시간 관련 중요 텍스트가 되었다.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
Aleksandr Aleksandrovich Lyubishev
1890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태어났다.
1911년 페테르부르그 대학교 물리-재료학부를 졸업하고,
1923~1925년 페름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1920년대 후반 사마르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30년대 레닌그라드 연방식물보호연구소에서 농촌 곤충학을 연구했다.
1937년 키예프 생물연구소의 생태부장으로 재직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르제발스크와 프룬제의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1950년 울리야노프스크 교육대학의 동물학부장으로 부임,
1955년 65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재직했다.
1972년 8월 31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론적인 분석과 권위에 예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연구와 논쟁을 강조했던 류비셰프는 전공인 곤충분류학과 해부학은 물론 유기체의 형태 및 체계, 진화론, 수리 생물학, 유전학, 진화론, 심지어 분산분석 등에 걸쳐 방대한 저서를 남기며 20세기 러시아 과학사를 견인했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왕성한 지적 호기심으로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능성의 최대치를 사용하고자 했던' 그는 생전에 70권의 학술 서적을 발표했고 총 1만 2,500여 장에 달하는 논문과 연구 자료를 남겼다.
철학과 역사, 문학과 윤리학 등을 전방위로 넘나들며 성실하고 해박한 논리를 전개했던 류비셰프의 원고들은 대부분 사후에 출판되었고,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논쟁을 거쳐 이룩해놓은 그의 학문적 성과들 역시 그가 죽은 이후에 그 가치가 입증되었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다닐 알렌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황소자리
우리는 얼마나 '시간'을 원망하면서 그 '시간'을 허비했던가?
현재, 지금도 그러고 있지는 않는가?
나조차 그 '시간'을 이해하고 그 '시간'을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하지만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를 알게 되면서 더이상 안일하게 살 수만은 없음을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능성의 최대치를 살아갈 수 있을까?
류비셰프의 삶을 통해 그 가능성을, 최대치를 높이고자 한다.
무엇이든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하고자 노력하기를.
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기를.
시간을 정복한 남자, 아니 시간을 정복한 여자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시간이 없다고? 시간이 없는게 아니고 우린 시간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그 '시간'을 속에서 그 '시간'을 사랑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
(시간을 정복할 여자,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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