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사랑의 不善 ....... 허수경

초록여신 2008. 8. 15. 11:33

 

 

 

 

 

 

 

 

 

 너는 왜 胃가 아프니 마음이 아프지 않고

 그래서 이렇게 묻잖아 약은 먹니 술은 안 마시니 지워진 길도 길이니 얼굴이 아플 때도 있니 너 누구에게 맞았니!

 

 

 그래서 돌아본다 조용필이나 고르며 일테면 나는 물고기 비늘 많은 물고기 가시 많은 물고기 가거도에 가면 멸치를 잡을 수가 있을까요

 

 

 마음끼리 헤어지기 싫어할 때 견딜 수 없는 몸은 마음으로 들어온다 에이 바보같이 에이,

 마음의 어깨 마음의 다리 마음의 팔이 몸을 안는다

 

 

 약은 먹니 그래그래 너는 아가리의 심연을 아니

 근데 왜 바보같이 맞기만 했을까

 몸의 마음이 너를 때렸니 가기 위해

 돌아오기 위해?

 허랑허랑......

 

 

 

 

* 혼자 가는 먼 집,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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