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우연한 나의 [허수경]

초록여신 2008. 8. 15. 11:22

 

 

 

 

 

 

 

 

 

 

내 마을은 우연한 나의 자연

 

 

내 말은 우연한 나의 자연

 

 

고속도로 위에 새가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새의 살을 들고 가서 누구도 삶지 않았다

 

 

우연히 죽은 새는 아무도 먹지 않네

 

 

살해당한 새만 먹을 수 있네

 

 

 

 

* 내 영혼을 오래되었으나, 창비(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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