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목련 [심언주]

초록여신 2008. 5. 18. 13:12

 

 

 

 

 

 

 

 

 

쪼끄만 새알들을 누가

추위 속에 풀어 주었는지

껍질을 쪼아 주었는지

언제 저렇게 가득 깨어나게 했는지

가지마다 뽀얗게 새들이 재잘댄다.

허공을 쪼아도 보고

바람 불 때마다

촉촉한 깃을 털고

꽁지 치켜세우고

우왕좌왕 서투르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벌써 바람의 방향을

알아챈 눈치다.

 

 

 

 

 

* 4월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