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노래 [성찬경] 독도의 노래 짙은 안개 속에서도 별들만이 반짝이는 캄캄한 밤중에도 동해의 등단에서 말없이 나라 지키는 한국의 오른손 새끼손가락. 유규한 지난 세월처럼 앞으로도 무궁세 미동도 않는 자세로 우뚝 솟은 파수병 독도. 비쁜 모습 독도. 독도의 하늘이 청명할 때 세계의 하늘이 청명하다. 독도의 파..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21
섬은 역사 속에서 솟아오른다 [서규정] 섬은 역사 속에서 솟아오른다 남의 결혼식장에 뚜벅뚜벅 신랑 대신 입장하는 미친 녀 석도 그런 뻔뻔스런 짓은 안 한다 이성도 좋고 외교도 좋고 친구도 좋다마는, 우리 섬 독도 를 걸고 고스톱을 치자는 것이냐 일본 왕이 본토를 걸고 내기를 걸어오더라도 잃으면, 가리* 하고 일어설 가리 고스톱을 ..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21
독도에게 [박정대] 독도에게 깊은 대낮이야 흑백 영화처럼 아주 어두운 대낮이야, 해가 나지 않는, 쓸쓸한 안개 속에 있는 대낮이야, 그 대낮 속을 유령처럼 배회하는 내 마음이 지금 깊은 대낮이야 넌 지금 무엇 하니?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안개에 뒤덮 인 낯선 행성 같아, 이 낯선 행성 속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 배를 ..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8
독 도 [민영] 독 도 그 섬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던가? 신라 문무왕 동해의 용왕이 된 그 임금 이전부터, 혁거세와 동명성왕 아사달에 도읍을 정한 단군 왕검 그 이전부터,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리고 해와 달이 눈부시게 빛날 때부터 그 섬은 여기에 있었다. 백두의 큰 줄기 힘차게 뻗어내려 붓끝으로 삐쳐 올라간 반..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8
독 도 [도종환] 독 도 우리에게 역사 있기를 기다리며 수백만 년 저리디저린 외로움 안고 살아온 섬 동도가 서도에 아침 그림자를 누이고 서도가 동도에게 저녁 달빛 나누어 주며 그렇게 저희끼리 다독이며 살아온 섬 촛대바위가 폭풍을 견디면 장군바위도 파도를 이기고 벼랑의 풀들이 빗줄기 받아 그 중 거센 것을 ..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5
독도는 깨어 있다 [김후란] 독도는 깨어 있다 영원한 아침이여 푸른 바다여 몇 억 광년 달려온 빛의 날개가 어둠을 밀어내는 크나큰 힘이 되고 빛을 영접하는 손길이 미래의 문을 연다 시간의 물살이 파도치는 동해 짙푸른 물결 오늘 우리 섭리를 밝히려 이곳에 모였나니 독도의 돌, 나무, 풀 한 포기조차 어둠 속에도 결코 잠들..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5
독도여, 함께 가자 [김종해] 독도여, 함께 가자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 강도 일본의 군국주의는 우리 국권을 도적직했고 우리 땅과 바다, 산하를 훔쳤다. 독도를 저희 일본땅 다케시마竹島로 강제 편입시킨 것은 1905년, 시마네현縣 말마따나 100년이 되었다. 그 100년 동안 우리는 악몽에 시달렸다. 식민..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5
독도는 슬프다 [김종철] 독도는 슬프다 독도는 슬프다 홀로 잠을 이루지 못해 더욱 슬프다 밤마다 눈뜬 슬픔의 뱃머리들이 접안을 꿈꾸며 높은 파도를 타고 외따로 묵상하는 너는 용서의 섬이다 먼 바다를 날으는 새들의 바다 시계時計다 일출과 일몰이 함께하는 섬 풍랑이 바람되고 바람이 괭이갈매기 되어 흰 눈처럼 날으..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4
오롯이 홀로 솟아 [김종길] 오롯이 홀로 솟아 - 독도를 부르며 동해 수평선 위에 오롯이 홀로 솟아 한시도 쉴새없이 파도에 할키우고 바람에 깎아우면서도 아침이면, 이 나라의 첫 햇살을 이마로 받들었으니, 아침마다 떠오르는 우리의 아침해엔 정녕 네 모습도 함께 이글거리리! 네 비록 작은 바위섬일지라도 봄이면 뭍으로부터..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4
독 도 [김왕노] 독 도 파도가 일었다. 그리움 너무 차서 깊어 청정해역인데 어 디 먼 바다에서도 그리움이 미친 듯 말달리는지 그리움이 수면을 탁탁 치며 산란하는지 어제도 갈매기울음 오늘도 갈매기울음 어제도 뱃고동 오늘도 뱃고동 파도가 일었다. 뭉게구름 소리없이 피어나는데 바람 한 점 없는데 어제도 파도 .. 문학동네. ILOVE 독도 200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