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도
누군가는 너를 외따로 있는 섬이라고 한다
아무도 너의 비경秘境을 들여다본 적이 없다고 한다
누군가는 너를 퉁그렁 퉁그렁 대나무 부딪히는 소리만
들여오는 섬이라고 한다
그러나 너를 부르는 이름들은 내겐 단지 풍문일 뿐
나는 너의 진짜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네가 듣고 싶어하는 너의 이름
나에게 너는 늘 같은 거리에 있지만
늘 움직이는 섬이다
나에게 너는 늘 거기에 있지만
늘 나를 떠나려고 하는 섬이다
그래서 한 조각 단단한 내륙으로 붙박힌 내가
출렁이도록 바다를 삼키려 하나 보다
네 밑을 흐르는 분루憤淚의 바다
* 내 사랑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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