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독도
엄마가 새로 사 온 때때옷 갈아 입으며
좋아라 뛰는 막내둥이 독도여
외가에서 돌아오다 엄마 떨어져
해지는 줄도 모르고 물장구 치며 혼자 노는 독도여
가까운 듯 멀리서 눈이 짓무르도록 바라만 보았던
반짝이는 두 캐럿 국토의 보석이여
만년 소년인 동도와 서도여
나는 오늘 만 이랑 물결에 몸을 씻고
모국어로 전하는 너의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들으려고 뱃길 천리 마다 않고
물결 헤쳐 달려왔다
'나는 대한민국의 막내둥이'라고
'나는 어머니 나라를 그리워한다'고
세 살난 손주같이 손등으로 눈물 훔치며
울먹이는 너의 말을 가슴으로 듣는다
오징어 다랑어 참치들이 몰려와 너의 친구 되어줄 때
비로소 울음 그치고 작은 가슴에 와 안기는
내 아이처럼 따뜻한 체온이여
내 오늘 떠나고 나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몰라
돌아 돌아 보는 나의 마음
그리웠던 막내둥이 조국의 혈육이여
사랑하는 소년 독도여
나 떠나도 울지 마라
너의 등뒤에는 경상북도가 있으니, 아니
너의 등뒤에는 대한민국이 가슴 펴고 있으니
* 내 사랑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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