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소금 [신미균]

초록여신 2015. 2. 9. 15:46


소금

 신 미 균









오래되어 덩어리진 소금을

빻아 가루로 만들면서



느닷없이 떠난 그를

용서했다용서못했다

용서못했다용서했다

소금은 쉽게 빻아지는데

용서했다용서못했다

용서못했다용서했다

덩어리진 소금을 물에 녹이면서

용서했다용서못했다

용서못했다용서했다

가루가 된 소금을 물에 녹이면서

용서못했다용서했다

용서했다용서못했다



가루 소금이든 덩어리진 소금이든

그냥 먹으니 쓰다





*웃기는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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