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공동체
김 언
미묘한 시간대를 살고 있다.
알 수 없는 기름을 흘리고 있다.
당신의 흥미는 왜 동어반복인가.
악수를 청한다. 악수!
엽서 한 장도 안 되는 몸무게가
굳어지기 전에 찍어달라고
말없이 백기를 흔든다.
외계의 손을 흔든다.
아무도 외롭지 않은 풍선을
들고 뛰어갔다.
시간이
무한정 들어간다.
도착하고 싶은 곳이 없다.
당신의 눈은 크고 넓고
함정이 많은 동네.
태어나기 위해 창문을 닫았다.
아무도 외롭지 않은
당신의 각오는 왜 혼자 있는가.
적과 흑이 나란히 걷고 있다.
가끔 죽은 사람이 되살아났고
당신은 눈을 깜박인다.
여기가 어디냐고.
*모두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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