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김 남 호
부럽다는 생각은 얼마나
명예훼손인가
나에게
과장 없이 왜곡 없이
침 흘리지 않고
케익의
촛불을 끄기란 얼마나 황송한 일인가
한 가족이라고, 우리, 우리, 우리라고 우기며
차가운 우리 속에 감지도 않은 머리를 들이미는 건
또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우리 건배할까요?
오늘 따라 이 술잔에서 은은한……
구린내가 나는군요!
다 지독한 구린내 한 다발 가슴에 안겨 주며
찰칵,
* 고래의 편두통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성 [류인서] (0) | 2013.08.23 |
---|---|
리허설 [김남호] (0) | 2013.08.18 |
겨울밤 왕의 잠은 쏟아지고 [강성은] (0) | 2013.08.18 |
비에게 듣다 [윤성택] (0) | 2013.08.16 |
그림자극 [김남호] (0) | 2013.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