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극
김 남 호
말하자면 나는
검객이다
무엇을 쥐어도 곧바로 검이 된다
들고 있는 이 꽃도 검이 되고
잡고 있는 네 손도 검이 된다
잠시 후면
이 꽃이 너를 베고
네가 나를 벨 것이다
네 칼이 나에게
스며들 것이다
* 고래의 편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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