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가기 전에
이 수 명
햇살을 쓸어내고
비행기 사라진
비행기를 본다.
구두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맨발들이 다시
인체에 가입한다.
아침이 가기 전에
이 손들은 난파될 것이다.
물고기들이 떼 지어 눈이 멀 것이다.
아침이 가기 전에
수초 더미가 밀려온다.
수초 더미가 입을 메운다.
물고기들은 물풀을 뚫을 수가 없다.
아침은 소리치지 않는다.
문이 닫히는 아침의 짧은 선분들 속에서
내게 도착하기 전 명령의 방위가 바뀌어진다.
아침이 가기 전에
아침이 바뀐다.
나는 내 발들을 뛰어넘는다.
비행기가 사라진
비행을 본다.
*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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