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진골목 [문인수]

초록여신 2012. 2. 9. 08:56

 

진골목

문 인 수

 

 

 

 

 

 

 

 

누가 방금 내 어깨를 스치며 지나갔다.

 

 

대구의 진골목, 이 긴 골목길을 좁다랗게 옥죄며 빠져나가다보면 내게도 생생한 꼬리가 생겼다 내가

 

 

툭,

 

 

끊어진 느낌!

 

 

나도 도마뱀, 달아나야 낫는 상처가 있다.

 

 

뒤돌아보면 그 뒷모습, 잠깐, 목격된다.

 

 

 

* 적막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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