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골목
문 인 수
누가 방금 내 어깨를 스치며 지나갔다.
대구의 진골목, 이 긴 골목길을 좁다랗게 옥죄며 빠져나가다보면 내게도 생생한 꼬리가 생겼다 내가
툭,
끊어진 느낌!
나도 도마뱀, 달아나야 낫는 상처가 있다.
뒤돌아보면 그 뒷모습, 잠깐, 목격된다.
* 적막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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