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비만오면전화를하게돼, 아무일없던것처럼사람들무리에스며들고싶은데, 그게있잖아, 땅속안부를타전하는비의투명한손가락처럼, 먹구름박박다지워질때까지추락하고싶은, 그럴때있잖아, 네어둠끝에닿고싶었어, 미안해, 아스팔트에터져버리는비의손가락, 나를쓰다듬던그촉촉한, 그래맞아, 네손가락이누르던통증마다새싹돋아나던, 그런때도있었어, 비의전화에맨발로뛰어나가던, 그래, 너무건조한이야긴줄알아, 맑은날만꿈꾸던내가그렇지, 오늘은, 지문에남아있던너의파장도지워버렸어,그래도, 자꾸비를따라버튼을누르게돼, 뚜뚜뚜뚜, 끊지말란말이야, 아직비는내리는데, 너의안부를타전하는데……
* 눈의 심장을 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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