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언어 지워버리며
귓가에 남아 있는 하나의 울림
저릿하게 파고들어 온 몸 마음에 번져가
불현듯 세상 환히 밝히는
깊고도 뜨거운 언어의 파장
사랑해
사랑한다는 그대의 말
온 우주의 운행마저 일순 정지시키는
뜨거운 말의 포박
* 손길, 천년의 시작(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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