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인연 [장석남]

초록여신 2010. 9. 17. 21:51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더라

오 그래,

네 젖은 눈 속 저 멀리

언덕도 넘어서

달빛들이

조심조심 하관(下棺)하듯 손아귀를 풀어

내려놓은

그 길가에서

오 그래,

거기에서

 

 

파꽃이 피듯

파꽃이 피듯

 

 

 

 

* 젖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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