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잃어버린 길 있고
저지르고 싶은 일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죄 있고
하늘 두 쪽 나도
감쪽같이 만날 사람 있고
* 철들 무렵, 문학동네(2009. 7.)
......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위해 까마귀와 까치들이 다리를 만들어주었다고 하지요.
은하수를 건너 그리하여 일년에 한 번 일곱번째 달, 일곱번째 날에 만나게 되어 <칠석>이 생겨났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견우와 직녀는 만났을 테고, 헤어지기 싫어서 엉엉엉 울었나 봅니다.
이토록 사랑의 눈물비가 이 세상에 가을을 재촉하면서 내리고 있으니까요.
칠석엔 증편과 복숭아화채 그리고 밀애호박부꾸미를 먹는다고 하지만 복숭아화채도 아닌 복숭아만 먹었습니다.
(<견우와 직녀> 전래동화를 읽으며,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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