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세상의 집 [여태천]

초록여신 2009. 2. 24. 03:50

 

 

 

 

 

 

 

 

 

 

 

 

밤이 되면 집은 뚱뚱해진다.

저마다 하나씩의 방을 차지하고

사람들이 꿈을 꾸는 것이다.

안녕

안영

연기 같은 말들이

철창 사이로 환하게 손을 내민다.

세상의 집들에서

비밀이 흘러나와

하늘이 깜깜하다.

 

 

 

 

 

* 스윙,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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