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얇게 생선회 저미듯
곱게 곱게 바람 접어 밀리는 물결
아무도 없었지요, 3월
강가에는 소원성취 초 꽂아놓고
누군가 빌다 갔더군요
물 보러 갔었어요
당신 생각이 문득 올라오더군요
올라와 물결 따라 한결같이
밀리는 걸 어쩌겠어요
견딜 수 없는 것들만
삶이 되겠지요
돌 던지던 것도 그만두고
밀리는 물결 따라 참 멀리 갔지요
나는 고통받는 자였던가요
고통하는 자였던가요
* 견자見者,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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