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빨강, 빨간 파랑
도라지꽃 만발한 고사리꽃 만발한
담장 너머 숲 속에 새 한 마리
슬프고 어여쁘고 기기묘묘한 소리로
지저귄다 (너, 새 맞지?)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뭐라는 말일까 (말하는 거 맞지?)
고개가 기울어지다, 기울어지다,
배배 꼬인다
누가 숨겨둔 소중한 것을
찾지 못하고 지나온 듯한
소녀시절. *
=================================================================================
* 내 수첩에 적혀 있는데, 언젠가 스스로 떠올린 생각인지 아니면 어디서 베낀 건지 모를 구절이다.
* 리스본行 야간열차, 문학과지성사.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로 뚫린 계단 [황인숙] (0) | 2008.07.03 |
---|---|
여름 구름 [문혜진] (0) | 2008.07.03 |
말의 퇴적층 [신용목] (0) | 2008.07.03 |
무지개를 보았다 [신용목] (0) | 2008.07.03 |
말 [김수영] (0) | 2008.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