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이 탱자나무 울타리를 넘는다
한발 한발
뚤레 뚤레
사방 곁눈질을 한다
한발이 저도 모르게
경계를 넘자마자,
막무가내다
떼로 몰려가서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급기야 탱자나무 울타리도 하얗게 자지러지고 만다
* 산벚나무의 저녁, 창작과비평사, 2003.
......
2004. 9. 12.
카라님,망고님, 슬픔의바다님이랑 대구 "영풍문고"에서.
메모는 추억을 되살린다.
시집이 나에게 존재하는 한, 오랫동안 그 기억은 빛날 것이다.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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