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Re: 경계 [장철문]

초록여신 2008. 6. 22. 13:37

 

 

 

 

 

 

 

 

 

 

냉이꽃이 탱자나무 울타리를 넘는다

한발 한발

뚤레 뚤레

사방 곁눈질을 한다

한발이 저도 모르게

경계를 넘자마자,

막무가내다

떼로 몰려가서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급기야 탱자나무 울타리도 하얗게 자지러지고 만다

 

 

 

 

* 산벚나무의 저녁, 창작과비평사, 2003.

 

 

 

 ......

2004. 9. 12.

카라님,망고님, 슬픔의바다님이랑 대구 "영풍문고"에서.

메모는 추억을 되살린다.

시집이 나에게 존재하는 한, 오랫동안 그 기억은 빛날 것이다.

(초록여신)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가 떨어졌다 [이윤설]  (0) 2008.06.23
오버 [이윤설]  (0) 2008.06.23
入國 [사이토우 마리코]  (0) 2008.06.21
夏至날 [사이토우 마리코]  (0) 2008.06.21
무수한 분묘이장공고를 나부끼는 바다 [정화진]  (0)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