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 속에는
절망에 깃들인 전나무숲과
전나무숲에 깃들인 파탄과
파탄 속에 깃들인 파아란 하늘과
파아란 하늘 속에 깃들인
가장 처절한 음악의 아름다움이
나타났다간 사라지고
사라지다간 나타난다
태양과 번개가
희망 뒤로 황혼지다가 희망 앞으로 새벽되는 순간이
고통스럽게 반복된다
지구의 하늘 위로 나는 인간의 꿈이
피 흘리기도 하고
찬연하게 꽃피우는 시간이 반복된다
*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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