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ILOVE 진해

안민 언덕에서 [김교한]

초록여신 2006. 4. 9. 08:58

 

 

 

 

 

 

 

 

 

 

 

 

 

 

거친 바람 다스려온 빛 맑은 아침 바다.

새들도 흔들리지 않는 나뭇가지에 앉듯이

잔잔히 물결이 치는 마음 한 자락 여기 포갠다.

 

하늘 깨칠 소리 감춰 꿈틀거린 푸른 산맥

실안개 희끗희끗 미명(未明)의 숲을 열고

사계절 풋내들 두른 기상도 한결 높아.

 

평온한 바다의 성이 속 깊이 눈뜨고 있다.

언제나 그리움에 초대받은 설레임

발돋운 비상의 날개가 풍요롭게 굴신(屈伸)한다.

 

 

 

 

 

 

 

 

 

* 나는 가끔 진해로 간다,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