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람 다스려온 빛 맑은 아침 바다.
새들도 흔들리지 않는 나뭇가지에 앉듯이
잔잔히 물결이 치는 마음 한 자락 여기 포갠다.
하늘 깨칠 소리 감춰 꿈틀거린 푸른 산맥
실안개 희끗희끗 미명(未明)의 숲을 열고
사계절 풋내들 두른 기상도 한결 높아.
평온한 바다의 성이 속 깊이 눈뜨고 있다.
언제나 그리움에 초대받은 설레임
발돋운 비상의 날개가 풍요롭게 굴신(屈伸)한다.
* 나는 가끔 진해로 간다, 문학동네
'문학동네. ILOVE 진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行岩가는 길 ....... 김병수 (0) | 2006.04.11 |
---|---|
1995 봄, 진해로 오다 [김명순] (0) | 2006.04.09 |
벚꽃 축제 3 -화려한 욕망 [김경수] (0) | 2006.01.13 |
그런 품 [고진하] (0) | 2005.12.23 |
남으로 띄우는 편지 [고두현] (0) | 2005.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