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부르짖은 투사처럼
파도소리 하나로
우리의 정신을 깨우는 독도여
다가올 미래 앞에 홀로 선 독도여
터놓고 얘기할 곳 없어
그동안 하늘만 보았느냐
나도 하늘을 보고서야
내 마음에도 독도 하나 있는 걸 알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하늘을 잊은 듯 섬조차 잊었으나
멀리 있다고 멀기만 할까
세찬 물결 섬을 향해 달겨들 때
부서지는 것은 섬이 아니라
오늘은 쓰러졌다 일어서는 파도소리 빌려
33인 섬지킴이 선언문을 쓰면서
우리 모두 수비대가 되자
잘못된 길이 만든 지도* 하나 가져 보자
새장 안의 울새는
온 하늘을 분노케 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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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길이 만든 지도: 강연호 시집 『잘못된 길이 지도를 만든다』에서 차용.
* 내 사랑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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