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바다국화
뿌리로 검은 바위 끌어안고
난바다 거센 파도 소리 삼키며
모진 바람에 고개 숙여
잔디처럼 바닥을 기다가도
꽃만은 그윽이 푸른 가을 하늘
마주 보며 피우누나
내가 아는 눈빛 맑은 여인
세상살이 온통 허무해져
바다에 몸 던지러 왔다가
바다국화 꽃 피우는 모습 보고는
마음 다잡고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는구나.
- 최두석, '꽃에게 길을 묻는다'(273) 중에서
* 쨍한 사랑 노래
'LOVE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평선 1 [김형영] (0) | 2005.08.15 |
---|---|
46 빈 손 [성기완] (0) | 2005.08.02 |
어제 [진은영] (0) | 2005.07.30 |
첫사랑 [차창룡] (0) | 2005.07.30 |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이성복] (0) | 2005.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