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POEM

첫사랑 [차창룡]

초록여신 2005. 7. 30. 12:45

 

첫사랑

 

 

 

 

 

 

 

 

 

 

 

 

 

안개 속에서 부들솜 같은

안개의 입자를 만진다 다시

첫경험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이 살그래

바다로 흘러간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잠들어 있던 파도에서 피어나는

꽃숭어리

다시

안개가 덮어준다

 

안개에 밀려 안개가 걷힌다

 

 

 

 

 

 

 

 

 

- 차창룡, '나무 물고기'(267) 중에서

 

 

 

 

 

 

 

 

 

* 쨍한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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