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김 완
한겨울의 언어는
영혼의 지문이라는데
일월의 파도가
모래에 새기는 무심한 경전들……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흔적을 남긴다
굳어버린 가슴에는
어떤 자국도 남지 않는다
물컹물컹한 존재가
발의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천년의시작,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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