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교감
허 만 하
자리에서 일어설 때
느닷없이 의자가 쓰러졌다
지구의 정반대 쪽
리우데자네이루 뒷골목
허름한 카페 창가 자리에서
나무줄기 사이로
조각난 지평선 윤곽을
지나는 사람들 추운 걸음걸이를
바라보던 시인이
조용히 커피잔을 내려놓는
바로 그 순간
*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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