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허공의 뼈 [문인수]

초록여신 2012. 1. 25. 07:28

 

허공의 뼈

 문 인 수

 

 

 

 

 

 

 

 

 산문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 바위능선엔 소나무 고사목 한 그루가 바람 매서운 쪽으로 힘껏 두 팔을 내지르고 있다.

 

 

 선각의 몸은 깡말라 있다.

 

 

 저 흰 뼈가 그려내는 오랜 수형(樹形), 그 카랑카랑한 말씀이 푸른 허공을 한껏 피워올리고 있다.

 그 높이 뛰어내리고 있다.

 

 

 

* 적막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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