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우연히 만난 노래가
가슴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한 폭 산수화처럼 펼쳐진 흔적
오려낸 화폭 속에 묻어둔 사람 불현듯
정색하며 치밀어 오른다
그 처연한 눈빛 모질게 떼어내고
아무 일 없는 듯 청명한 날에는
여태 타오른 미친 불꽃이
쑥스러워지기도 한다
불꽃을 따라온
나비들이 근심한 눈을 가리고
흐느적흐느적 날아간다
사람아
쉬었다 가자
* 열꽃 공희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실적 [이영광] (0) | 2011.04.19 |
---|---|
이별 단장 [김규린] (0) | 2011.04.19 |
'나'라는 말 [심보선] (0) | 2011.04.11 |
상처 [김규린] (0) | 2011.04.11 |
버들집 [이영광] (0) | 2011.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