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을 하려거든 강 말구 밭에서 하시구요
뱃놀이를 하려거든 강 말구 바다에서 하시지요
새들이 오지 않는 운하는 싫어
물고기들 살지 않는 운하는 싫어
친구들과 물장구치는 강이 더 좋아
푸른 강물 금모래 밭 강이 더 좋아
삽질을 하려거든 강 말구 밭에서 하시구요
뱃놀이를 하려거든 강 말구 바다에서 하시지요
삼면이 바다인 나라 운하가 웬 말
산을 뚫고 하늘을 나는 운하가 웬 말
거짓말이야 뻥치지 마 거짓말이야
안 돼 안 돼 운하는 안 돼 정말로 안 돼
강이 더 좋아 운하는 안 돼
*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리무중 [이영광] (0) | 2011.02.11 |
---|---|
한계 [천양희] (0) | 2011.02.11 |
강물을 따라 흐르네 [박남준] (0) | 2011.02.11 |
독거노인 설문 조사 [박남준] (0) | 2011.02.05 |
왜 몰랐을까 [천양희] (0) | 2011.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