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리 유기봉군 포도는
하얀 봉지에 검은 곰팡이가 가득하다
날파리들이 날아오르고
비가 오면 하나, 둘 알 들
옆구리가 터진다.
포도는 서로 둥그러지면서 맛이
드는 법인데
유기농을 찾으시면서
유기봉 포도를 저리 치워 버리고
모양 좋고 빛갈 예쁘고 큰 것만 고르시는 김 여사님!
아시죠
아시죠
좋은 것에는 항상 번외 된 과일이 있습니다.
못난이 유기봉 포도같이,
*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호미(2010. 9. 3.)
…
꼭 저에게 하는 말 같습니다.
유기봉 포도!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달콤한 포도를 먹으며,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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