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슬픔이 너무 큰 날은 [김경미]

초록여신 2010. 4. 5. 23:47

 

 

 

 

 

 

 

 

 

 

 

 

못 나눠줘 절대

이 슬픔 나 혼자 다 차지할 거야

애인처럼 연인처럼 다가오지 마

이런 전시에 나눠 먹다니

내 목숨에 슬픔 외의 빈 자리 없음을

그런 슬픔

온전한 내 것이 있다는 이 가득함

 

 

사랑도 오늘은 너 혼자 해!

 

 

 

 

 

*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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