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모를까
고요는 형상이 없다는 것을
누가 모를까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모든 것을
고요가 꿰뚫고 있다는 것을
누가 그걸 모를까
고요는 가없이 크면서
안 없이 아주 작다는 것을
낙타는 우적우적 되새김질을 한다
흘러넘친 연둣빛 샘처럼
입 안은 풀의 즙으로 가득하다
* 고비, 현대문학(2007)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도둑 [신현정] (0) | 2009.10.29 |
---|---|
뼈의 음악 [최승호] (0) | 2009.10.26 |
기억의 고집 [김남호] (0) | 2009.10.26 |
숯가마 앞에서 [박후기] (0) | 2009.10.26 |
꽃 택배 [박후기] (0)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