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기억의 고집 [김남호]

초록여신 2009. 10. 26. 22:28

 

 

 

 

 

 

 

 

 

 

혀끝이 닿아본 적 없는

코끝을 의심하고

그 맛을 의심하고

 

 

올라본 적 없는

그 높이를 의심하지

 

 

허기만 드나드는

목구멍을 의심하고

한번도 수유한 적 없는 붉은

목젖을 의심하지

 

 

뒤를 의심하는 금붕어처럼

 

 

라면냄비는

번번이 코앞에서 태우지

 

 

 

 

 

* 링 위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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