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이 닿아본 적 없는
코끝을 의심하고
그 맛을 의심하고
올라본 적 없는
그 높이를 의심하지
허기만 드나드는
목구멍을 의심하고
한번도 수유한 적 없는 붉은
목젖을 의심하지
뒤를 의심하는 금붕어처럼
라면냄비는
번번이 코앞에서 태우지
* 링 위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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