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톨의 티끌이 기억한다
그 누구의 삶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삶을
한방울의 물이 꿈꾼다
그 웅덩이로
그 바닷가 명사십리
끝나지 않을
나의 삶을
오늘도 하루가 팍 저문다
내 자유여
한톨의 티끌
한방울의 물로 돌아가더라도
이 세계 이후의 세계 아직 찾지 마라
* 허공 / 창비, 200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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