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초록여신 2009. 6. 14. 10:41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리, 랜덤하우스코리아(2007)

 

 

.......

어제 모임이 있어 강남에서 인기있는 명강사의 시원한 강의를 듣고 왔답니다.

사교육 없는 세상을 위한 통쾌한 제안 앞에 기분좋게 웃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그 에너지를 바르게 확장시키며 꾸준하게 격려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담대한 꿈과 비젼을 가진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말에 동감하면서

인생은 흔들리는 것.

흔들릴 수 있도록 잘 놀 수 있도록...

그런 삶을 누구나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흔들리면서도 바로 설 수 있는 고운 님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흔들리며 또 흔들리면서,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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