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꼭 그렇게 알은척을 해야 했을까 [김민정]

초록여신 2009. 2. 20. 22:48

 

꼭 그렇게 알은척을 해야 했을까

ㅡ시시비비(詩詩非非) 19

 

 

 

 

 

 

 

 

 

칼에 손이 베여 피로 흥건한 엄마

 

 

응급실로 데려가 침대에 누이는데

 

 

담당의사 이름이 글쎄 '김근'이다

 

 

어머, 뿌리 근을 쓰시나요?

 

 

성함이 제가 아는 분이랑 같아서요

 

 

그는 바느질로 바빴다

 

 

시인 중에 있거든요, 김근(金根)이라고...

 

 

바느질로 바쁜 그는 아무 말 없었고

 

 

그런 말이 있었다.

 

 

비호감이라고

 

 

 

 

* 시에, 2009년 봄호.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피는 철공소 [백상웅]  (0) 2009.02.21
뿔! [민구]  (0) 2009.02.20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김민정]  (0) 2009.02.20
눈 오는 날 [강성은]  (0) 2009.02.20
눈꽃 [문충성]  (0) 200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