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별이 무거워지는 이유
무거워진 별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무주(無主) 변두리로 달려가는 이유
변두리의 별이 더이상 빛을 내지 않는 이유
죽어가는 별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
사랑이 빛을 잃었다면
그건 죽어가는 별처럼 무거워졌기 때문
무시무시한 속도로 마음의 무주로 달려갔기 때문
빛을 잃은 것들은 잊히기 마련인 것이라서
새파란 새벽을 향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명왕성 너머로 달려가는
자작나무 가지 끝에 걸린 저 별
이를 수 없는 별은 많지만
잊힐 수 없는 별은 많지 않다
* 와락,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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