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결핍도 때로는 눈부시다 [이수익]

초록여신 2008. 8. 27. 07:28

 

 

 

 

 

 

 

 

 

전통가옥 보존구역 내 한옥들은

전신에 흙먼지를 털지 않은 채 고스란히

삭아내려도 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는 듯,

시간의 발자국 아래 깊이 찍히고 있다.

그 일대만이 도드라지게 폐허로 함몰되는

결핍이 상호(商號)처럼 눈부시다.

 

 

 

 

* 꽃나무 아래의 키스, 천년의시작.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 당신 [최창균]  (0) 2008.08.27
열애 [이수익]  (0) 2008.08.27
당신의 천사 [이수익]  (0) 2008.08.27
가시나무의 기억 [박남준]  (0) 2008.08.27
매미의 옛 몸 [박남준]  (0)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