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당신은 무위사 텅 빈 마당에서
선승처럼
구름 한 장 턱으로 가리키며
겹겹이 껴입은 옷에 갇혀 있는 나를
풀어주었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바람처럼
훨훨 날아다니라고.
* 달 긷는 집 / 문학과지성사, 2008. 6. 13.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0) | 2008.06.20 |
---|---|
경계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 [한승원] (0) | 2008.06.20 |
국수를 삶는 [윤관영] (0) | 2008.06.19 |
여, 자로 끝나는 시 [심보선] (0) | 2008.06.19 |
마늘밭을 지나다 [이정록] (0) | 200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