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내가 꿈꾸는 세상 [정지원]

초록여신 2008. 5. 30. 14:02

 

 

 

 

 

 

 

 

 

 

 

내가 꿈꾸는 세상은
꺾이고 갇힌 희망이 터져나오는 땅

흙의 평등
바람의 자유
물의 평화

바라보지 않아도 꽃이 피어나고
기억하지 않아도 잎이 출렁이는 땅




*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 문학동네, 2003.

 

 

 

.......

내가 꿈꾸는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시를 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를 바라보면 시와  사람의 꽃이 피어나고

기억하지 않아도 그 향기가 맴도는 땅, 시사랑.

 

시의, 시에 의한, 시를 위한 공간이 내가 사랑하는 꿈꾸는 세상입니다.

혼자이기보다는 둘이 있을 때, 둘보다는 넷, 넷보다는 여덟, 여덟보다는 열여섯...

그렇게 시의 텃밭에서 행복할 수 있기를,

한 줌의 공기로, 한 알의 비타민으로

더불어 호흡하며 더불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