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는 말로
슬픔을 말할 수 없을 때가 오기까지
꽃잎 한 장이 벌어지던 그 때
시계바늘은 수배 번 自轉을 하고
나는 업둥이로 태어나
바루먹으며 살고 있네
어느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는가
사랑은 어느 새인지
모르게 빠져버린 반지처럼
헐거워져
지나온 길들을
곰곰히 만지작거리게 하네
꽃진 자리로 남아
자꾸만 가렵게 하네
어제 핀 꽃은
뜬눈으로 지새우다
아침 봄비에 져버렸네
단 한번의 망설임이
거기 있었네
* 꿈꾸는 자는 유죄다,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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