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 안의 사랑도 다 해 보지 못했구나
둥둥 떠서 하늘로 가는 길에
잠시 동안이나마
이렇게 막연히 그려져 있는 사람아
작은 개울이 만나
큰 바다를 이루는 사랑이 아니라
분명한 선으로 왔다가
어느 날 졸졸거리며
차츰 희미하게 증발해 버린,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도무지 마음 하나 열어 놓지 않은
빛그늘.
* 야성은 빛나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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