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올 여인에게
태양이 애무하는 향기로운 나라에서,
게으름이 사람 눈 위로 비 오듯이 내리는
종려나무와 붉게 물든 나무 그늘 아래서,
나는 낯선 매력 지닌 크레올 여인을 알았네.
얼굴빛은 창백한 듯 따뜻해라, 이 매혹적인 갈색 여인,
목은 우아한 교태를 부린 듯,
사냥의 여신처럼 멋지고 날씬하네,
잔잔한 미소에 자신 있는 눈빛 지녀.
고풍스런 저택에 어울리는 미인이여,
당신이 저 푸른 진정한 영광의 나라에,
센 강가나 루아르 강가에 간다면,
그늘진 은신처에 깊숙이 들어앉아
커다란 두 눈으로 시인을 검은 하인보다 더 온순하게 만들고,
시인의 가슴속에 수많은 소네트를 싹트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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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올 : 식민지에서 태어난 백인 - 옮긴이 주
詩 ... Baudelaire
* 악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