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이별
이별을 그렇게 하면 쓰나
바짓가랑이 붙들고 지리멸멸 구구절절
남은 정 다 달아나게
저 세기말 사랑 좀 봐
저만치 가버린 너를 붙잡으면 뭘 해
벽 한 번 쿵 치고 손 한 번 터는 그
새 밀레니엄 손잡고
졸망졸망 가는 그
시작도 끝도 경쾌해서 좋아 좋아
얼마나 만나고 헤어져야 하는데
절절한 노래 얼얼한 세기말
날려버려야지
서둘러 암전
내일 우리 만나면 모른 척하자
사랑은 짧게 이별은 더 짧게
잘 있어 잘 가
우리 이제 남남이야
해방 아 자유.
- 최영철, '일광욕하는 가구'(240) 중에서
* 쨍한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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