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오은
축하해
앞으로도 매년 태어나야 해
매년이 내일인 것처럼 가깝고
내일이 미래인 것처럼 멀었다
고마워
태어난 날을 기억해줘서
촛불을 후 불었다
몇 개의 초가 남아 있었다
오지 않는 날처럼
하지 않은 말처럼
죽을 날을 몰라서
차마 꺼지지 못 한 채
_《왼손은 마음이 아파》(현대문학, 2018)
......
부재 앞에,
두 번의 탄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챙겨주신 따뜻하고 고운 마음들, 넘치는 애정들을
깊이 간직하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힘들 때
위로가 필요할 때
차 한 잔이 그리울 때
저를 찾으시면
저도 받은 마음 그대로 전해 보겠습니다.
감사와 애정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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