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김 남 호
단지 외우기 위해 존재했던
만국기 속의 나라들
그 코흘리개 백성들은
다 어디로 갔나
스무 개 서른 개……
책가방마다 숨겨 놓았던 발가락들
그 사이사이까지 헤집어 대던
냄새나는 잔소리들은
다 어디로 갔나
역겹도록
그리운
* 고래의 편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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